2024-09-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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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몇 가지 우연을 거쳐 나는 한국에 거주하게 되었고 (…) 다소 내성적인 기분이 드는 밤, 오랜만에 「거지」를 들으면 아시아 곳곳을 떠돌던 그때의 자유로운 기분이 떠오르며 오늘의 잠자리가 없더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듯한 터무니없는 힘이 생긴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시미즈 히로유키가 한국어로 쓴 두 번째 책 <커피 내리며 듣는 음악> 책방에 입고되었습니다.
수필가,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2010년부터 서울의 동교동에서 서예가인 아내와 함께 ‘아메노히커피점’을 운영해 온 그는 오랜 음악 애호가로, 커피점에서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을 틀어 온 것은 물론 음악가들의 공연도 종종 열어 왔습니다. 이 책은 팬데믹 이후 보다 폭넓어진 그의 음악 취향을 담고 있는데, 51장의 앨범을 보고 읽으며 한 사람의 삶과 함께한 음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세계 또한 뜻하지 않았던 흥미로운 방향으로 넓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