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11:17
<예수, 광야에서 정령의 시험을 받다>
(1)
예수가 광야에서 기도를 마치던 마지막 날 새벽, 광야의 신령한 영들이 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물었다.
“예수여, 그대는 이 광야에서 무려 마흔 날을 기도로 보냈다. 배고픔의 고통도, 갈증의 고통도, 얼굴이 타는 듯한 육체의 고통도, 그대의 길을 막지 못했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왔다. 그대에게 묻는다.
예수여, 그대는 정녕 저 탐욕의 세상으로 돌아갈 것인가? 세상으로 돌아가면 이 광야의 순수를 덮어버릴 탐욕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돌아갈 것인가?”
예수가 갈라진 마른 입술로 대답했다.
"나는 돌아갈 것이다".
(댓글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