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23:02
내가 지금까지 내담자 중 정말 신굿을 해야 된다고 라고 느낀 분은 딱 한 명이었어. 진짜 제자는 두고두고봐야 그 모습이 드러나. 그만큼 신중히 골라서 가야해. 돌아갈 수 없는 길이거든. 이유는 다음에 알려줄께!
상담 내내 계속 내 머리에서 이사람만큼은 절대 이 길을 가면 안돼요 할머니 라고 생각이 들었어.
그냥 한숨 쉬며 울었어. 차마 입밖에 말이 안나오더라. 운다고 선생님께 혼날까 조마조마하면서도 눈물이 안 멈췄어
결국 선생님이 대신 말해주셨고
나는 내담자 대신, 어떻게 해야하는지 계속 물어본 것 같아
안받아도 안아플 수 있는지, 지금 있는 문제는 해결이 되는지…
축복같던 예지능력이 저주스러워지는 상황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어. 눈 뜨면 보이는 세상이 지옥인 하루하루를 살게하기 싫었어
다행히 그분은 신굿 대신 다른 해답을 찾기로 했어.
아직 귀신들이 장난질을 해서 돈을 갖다버리고도 괜찮아요 라고 해대고 있지만 …
안해도 되는 방법이 있다면 절대 이 길은 오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