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몸인데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힘들었던 거같아. 임신으로 이미 많은 게 변해서 내가 원래 하던 것들을 다 못하게 됐는데.. 내 몸까지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이런 생각? 몸이 내 자아에 미치는 영향과 그 소중함을 새삼 느꼈던 거 같아. 나는 유도분만 하다가 응급제왕했는데, 나도 자연분만 하고 싶었어서(별다른 이유는 없었고 그냥 수술하기 싫은 정도?) 갑자기 우다다 진행되는 속에서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는지 몰라... 수술 잘 마치고 났는데도 그냥 속상한 마음이 있었어. 그래도 아기랑 건강하게 잘 만난 게 중요하다 계속 그렇게 나 스스로를 토닥토닥했던 거 같아. 쓰니 마음이 걸려서 답글 남겼는데, 무사히 건강한 아기 잘 출산할 수 있기를 바랄게. 안온한 밤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