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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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바닷가 나갔다
여기 이사오면서 10년은 정말 힘들었어
우리아버님 똥싸고 누워계시지
어머니는 시베리아바람 쌩쌩불지
큰아들은 입대했지
작은아들은 기숙사에 있지
남편은 새벽 4시에 나가지
아는사람 한개도 없지..
맨날 차끌고
해안도로에가서
바다보고 질질 짰었다ㅠ
우울증 오더라
몰랐지 우울증인지
예전글에 썼지만
우리큰아들이 가끔 집에오니
엄마가 이상한걸 알아챈거야
그녀석은 엄청 무딘앤데...
엄마 이러다 죽는다고
알바해서 백만원 보내고
치료받으라했어
십년쯤 지나면서
그림그리기 시작하고
교회도 정착하니
이렇게 좋은곳이 없더구나
조금나가면 바다
반대로 15분만가도 산
계곡
서울안간지 10년이 훌쩍넘으니 친구들도 전화하다 지치는지 뚝!
그래도 좋아 ㅋ
어제밤엔
같이그림그리는 딸같은 후배아이랑
바다보며 컵라면 먹었다
낮에 비가 와서 그런지
눅눅했지만
파도도 좋고
엄청 좋은밤이였어
아...못받은 얼음값
잊고지났다 했지?
받았게 못받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