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10:58
유학와서 독립적으로 살다보면 나에 대해 모르는 걸 발견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 칼질이라곤 종이 자를데가 해보던 내가 요리를 하고 케익을 굽고 돈까스를 튀기며 나 생각보다 요리에 소질 있었음
- 생전 클럽 한번 가본적 없는 내가 프랑스 길거리에서 음악과 춤추는 사람들 보며 나도 어느새 춤추고 있음. 나 춤추거 좋아하는거 37년만에 처음 알았음
- 엄마가 맨날 청소 안한다고 시집은 갈 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결혼하니 맨날 청소함. 엄마가 자주 하는 말 ‘돌아서면 또 치워야 한다고’했는데 내가 맨날 저말 쓰고 있음
- 한국에선 퇴근하고 들어오면 주로 엄마랑 하루 일과 어땠는지 수다를 떠는데 유학오니 고치고 조립해야 하는거 물어보려고 아빠랑 더 자주 통화함. 나 아빠랑 수다 잘 통하는거 이제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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