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15:02
대학병원에서 당직서는 친구를 위해 디저트를 사가지고 갔다가 교수님들을 만나뵙게되어 잠깐 수다를 떨었다. 옛추억도 생각나고 즐거웠어서 운전하면서 왜일까 생각해보았다. 최근 진료하면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힘들었거든. 나는 전공의 수련하면서 동료의사들과 랩을 보면서 그 환자 증상과 질환 및 예측가능한 합병증등을 맞추며 상의하는데 즐거움을 느꼈던 의사였는데 1차 진료를 하면서 검사는 다들 안하려고하고 약만 달라고 내가 마치 자판기가 된느낌이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었다. 의사는 증상을 통해 검사를 하고 질환의 경과를 예측하는 직업인데.. 내가 검사를 하자하면 과잉진료라고한다든지 안하겠다 등등의 이야기를 주로 들으니까.. 김이 빠지고 나는 무당이 아닌데... 오늘 동료의사들과 했던 대화는 이분 질환이 이렇고 항암하면 어떤합병증이 발생할 것 같고 피검사가 이렇게 안좋아서 무엇을 해볼까 어떤검사를 더해서 더 낫게하지? 이런대화였는데 즐거웠다. 내가 이래서 혈액내과를 좋아했었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