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15:38
그제 평소에 체구는 작은데 조용하고 말수 적은 남자 아이가 소리도 안내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앉아있는 거야.
매일 우는 아이보다 이런 아이들이 신경이 더 쓰이지. 데리고 나가서 잠깐 걸으며 얘기했는데 시무룩하며 마미 그러긴 했는데 눈치가 아침에 엄마한테 혼났거나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더라. 얘기하고 싶니? 아니면 그냥 걷고 싶니 했더니 그냥 걷고 싶다고 해서 걷다가 금방 눈물 닦더니 I’m ready to go back. 이라고 해서 들어왔어. 애가 똘똘하고 의젓하다고 보통 요 나이 아이들이 말을 잘 못알아 듣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수는 적지만 의사 전달을 클리어하게 매우 잘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아이 킨더 테스트에서 5학년 리딩 레벨 받은 왕똘똘이였어.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이런 애들이 있구나.
담임쌤, 테스트쌤 등 킨더 담당자들 다 놀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