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병원 쫓아다니느라 일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너덜너덜한 상태의 일요일 아침이다
돌치레도 안했던 애가 만4살 생일이라고
심한 부비동염에 그 염증으로 결막염까지 와버렸다
부비동염 약은 오래 먹어야 되지만
결막염은 전염성 없어서 다행이고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문제의 안약!!
주사는 아기때부터 울지도 않고 잘 맞고
약도 약병들고 혼자 잘 먹는데
태어나서 처음 접한 안약은 진짜 기겁을 하길래
울고 불고 달래고 얼른 나으려면 어쩔 수 없다
겨우겨우 설득해서 넣을 수 있었다
다행히 하루만에 확 좋아진 게 보이는데
약도 센지 아침 저녁 먹은 거 밤에 자다가 다 토해서
아침부터 이불빨래 돌려놓고 밥 먹이다가
갑자기 짠해서 오늘 뭐 하고 싶어? 물어봤더니
눈을 반짝거리고 웃으면서
“사진 찍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터져서 뽀뽀해줬다🤣
누가 사진찍는 엄마 아들 아니랄까봐 ㅎㅎ
오늘까진 좀 푹 쉬고 컨디션 조절할랬더니
그래 잠깐이라도 바람 쐬고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