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23:57
11년난임이야기 그 마지막을 향하여
그렇게 아이가 없어도 용감하게 늙어갈 수 있겠다
차라리 잘 즐기면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되니
오히려 용감하게 시험관시술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근데 이 생각이 들때가 언제였는지 알아??
우리의 10번째 결혼기념일이 되기 2주전쯤이었어...
하나님은 나를 정말로 사랑하시나봐^^
그렇게도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던 이혼생각은 언제그랬냐는듯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고
시험관 시술에 대해서 남편과 디테일하게 상의하기 시작했어
그동안 시술에 대해서 부정적이기만 하던 남편도 왠일인지 진지하게 들어주고 생각하더라구..
그리고 우리는 결정을 내렸어
딱1번만 도전해 보기로..
우리의 상황상 여러번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
죽는 순간에 후회되지 않도록 그냥 딱 한번만 해 보자고..
남편과 합의를 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