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12:21
이제 형주는 오늘 자고 내일 밤을 넘어 새벽에 런던으로 떠난다. 몇날 몇일을 짐싸느라 우리 두 부부 몸살을 하고 짐을 다 쌌다. 아이가 내 곁을 떠나는 순간을 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어 공항에서 아이가 걸어들어갈 뒷모습을 어찌볼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개구지고 천진난만했던 내 아들이 대학을 간다니 마음이 너무 좋지만 또 너무 허전하다. 아이의 앞날을 응원하고 멋지게 날아오르길. 혼자 가고싶다니 일단 혼자보내고 난 내년봄쯤에 말없이 훅 한번 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