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질문인데 @emptyban 이 물어봐서 생각이 났다. 흑백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흑백전환을 못하겠는거야. 그때 생각은 '컬러를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었어. 그러다 니콘 D80의 떡진색감을 만나고 (오해하지 말로고 원 재료가 contrast가 높은 상태인데 내가 보정이 약했어) 흑백의 세계로 빠져 들었지. 흑백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기준은 '무조건 흑백으로 찍는다'로 바뀌었어. 단 내가 컬러에 매력을 느낀 피사체를 제외하고는. 그런 의미라면 패션위크에는 모노크롬만 들고 갔어도 될 뻔 했어. 난 색을 찾아 간게 아니라 사람을 찍으러 간거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