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13:27
결혼을 하고부터 살이 찌지 않는다.
두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고는 체중이 임신 전보다도 더 빠졌었다. 결혼식 준비를 하면서부터 빠진 체중은 지금까지 임신기를 제외하곤 거의 같은 체중.
덕분에 지금이 내 리즈시절이 되었긴 하다.
나는 내 체질이 변한 줄로만 알았다.
결혼 전에는 통통까지 했었거든.
그런데 얼마 전에 알았다. 정신적인 소모로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서 살이 찔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나르시시스트와 살면서 나의 감정을 파 먹고 있었거든.
결혼을 하고 불안도가 높아졌다.
가만히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아 늘 불안해서 가만히 있질 못하고 항상 바쁘게 산다.
잠도 잘 못 자는 것이 둘째가 예민해서 통잠을 늦게 잔 터라 지금도 예민하게 자다가 뒤척이는 소리만 나도 깨는 것이 육아 때문인 줄 알았는데
둘째가 이제 밤 잠을 잘 자는데 내가 아직도 잘 못 자는 건 나르 남편이 나에게 준 병일 수도.
곧 정신건강의학과에 상담을 받으러 가봐야겠다.
지금은 내 건강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