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13:56
2009년 어느날 메일함을 열어보니 파리 유학생이라는 사람에게서 메일이 와 있었다.
내용을 보니, 미술작품 전시회를 하는데 사람들이 가까이 왔을 때 조명이 꺼지는 효과를 연출하고자 했다. 센서등을 반대로 동작하도록 만들면 될 것 같은데, 파리에 있는 조명가게를 다 돌아다녔는데 그런건 없다며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센서등을 반대로 동작하도록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한국 제품을 프랑스에서 사용했을 때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어서 소정의 비용을 받고, 몇 가지 제품을 반대로 동작하도록 개조하여 프랑스 파리로 보냈다.
재실감지 센서나 릴레이를 이용한 방법은 소리 때문인지 맘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였고, 트랜지스터를 이용하여 개조한 모듈이 소리가 없이 잘 동작하여 해당 모듈을 사용했다고 했다.
이듬해에 잠시 한국에 들어오셨다며, 내가 사는 곳 까지 찾아오셔서 스벅 커피도 사주시고 추가로 개조한 센서 3개도 받아가셨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