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14:21
시드니한인문학 문학은 존재가 세계와의 관계를 인식하고 욕망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환상과 낭만, 순수에의 지향만으로는 문학이 지속될 수 없다. 현실의 모순과 불의를 포착하면서 발생하는 자의식과 소외받는 이들을 향한 연대야말로 문학의 경계를 넓히고 결과적으로 존재가 확장되는 경로이다. 환상과 현실 사이 진자운동을 하는 삶 속에서 매일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 양쪽을 직관하고 점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사이’에 놓인 작가들이다. 경계인(Marginal Man)은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이 사용한 심리학 용어로, 개인이 소속된 집단을 떠나 다른 집단으로 옮겼을 때, 기존 집단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금방 버릴 수 없고, 새로운 집단에도 충분히 적응되지 않아서 어정쩡한 상태에 놓인 사람을 말한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은, 자신을 의심하고 흔들리는 동시에 양쪽의 세계를 보고 동화되려고 욕망한다. 욕망의 시작점과 동선, 끝점에 따라 이들의 정체성은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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