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15:03
다시틈새문학 시드니 한인 문학에 대해 길게 소개한 이유는 사실 이다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나는 내가 혼자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썼다. 열여섯에 멈춘 한국어를 다시 얼기설기 구축하기 위해 맨땅에 헤딩하듯 들이박았다. 동네 도서관의 한국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암호 같은 현대 시를 이해하려고 필사하고, 훔쳐 쓰고, 창피를 모르고 물고 뜯고 하면서. 브런치도 쓰고, 블로그도 쓰고,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글 소모임, 온라인 클래스를 들어가면서 계속 썼다. 그래도 혼자라고 생각했다. 교민 문학회는 권사님들이 너무 많으신 것 같고, 한 다리 건너면 다 엄마 친구분일까 봐 차마 발을 못 디뎠다. 한국 합평 모임은 나 같은 나이든 아줌마가 들어가기엔 너무 영하고 힙해서 민폐만 끼칠 것 같았다. (댓글에 본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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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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