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교는 프로이센 군사학교에서 탄생했대요. 학교나 대학교나 그 자체는 기원을 따지자면 훨씬 예전부터 있었고 동서를 막론하고 있었지만, 현대의 교육이 근대 독일의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 교육제도가 처음 들어섰던 당시, 아이들은 왜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 때가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라는 개념이 서구에 처음 도입된 시기. 보편적으로 감정과 욕망을 억제하는 훈련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해요. 1825년 프로이센은 병역 의무처럼 교육을 국민의 의무로 규정해 강제성을 띤 교육 제도를 실시했고, 1850년에는 ‘학교법 초안’을 공포하여 교사는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학생은 무상 교육 혜택을 받게 되었대요. 그런 현상으로 인해 국민들의 수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서재를 벗어나 현장에서 뛰었던 철학자로서 피히테가 제시한 전 민족의 교육이라는 방안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