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05:56
(이전 스레드에 이어서) 미국갔더니 영주권나올 때까지 일을 못한대. 워커홀릭으로 살다 아무것도 안하면 삶이 지루하니 커뮤니티칼리지를 다녔어. 수능점수에 맞춰 고르는 게 아니니까, 재밌어보이는 걸 하자고 고른게 크리미널저스티스야. (범죄학과, 경찰학과 정도?) 내가 여경시험 준비하면서 한국에서 형법, 형소법은 빡세게 했거든. 그래서 그런지, 미국서 전공수업이 제일 쉬웠어. 그리고, 알바로 번역을 했는데, 형사재판 판결문을 영문으로 바꾸는 거였어. 너무너무 재밌었고, 이 분야 번역은 통역대학원 나온 사람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어. 게다가 줌으로 과외도 했어. 앗, 진짜 나 가만히 있질 않았네.
난..실패전문가야. 경찰시험도 실패, 국제회의커리어도 중도하차, 다이어트실패, 미국취업 실패, 그런데, 사실 실패한 자들이 더 많이 안다. 몰랐지? 아놔, 내세울 게 실패라니..
난 이런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