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01:32
“시원한 물 한 잔 드릴까요?”
요즘 우리 아파트는 외벽 도색작업중이다. 페인트만 칠하면 될 거 같지만, 더러운 이물질 제거부터 실리콘 보수, 크랙보수 등 밑작업이 많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을 더 뜨겁게 보내는 분들을 보면 감사하다. 볼 때마다 아찔한 밧줄 두 개에 몸을 싣고, 베란다를 지나치는 분들을 보면 물 한잔 드릴까요를 여쭤보았다.
대부분 괜찮다고 하셨는데, 어느 날 땀을 뻘뻘 흘리던 한 분이 시원한 물을 꿀꺽꿀꺽 드셨다. 고맙다 인사하며 다시 일하는 모습에, 그저 한 잔의 물일 뿐이데 이리 달게 마셔주어서 오히려 제가 더 고맙다고 가만히 되뇌었다. 🥹🙏🏼
라크 더 한스푼_일상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