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04:15
주임이나 대리급도 노조간부가 되면 팀장 부장 아니 그보다 더 높은 직급 앞에서도 책상을 치고 손가락질을 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게 깍듯하던 아랫사람이 직분이 달라지니 태도가 돌변하는 것이다. 난 이게 한국이 일본과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선시대엔 한참 낮은 직급의 사관도 대신들에게 호통을 쳤다. 그렇게 가르쳤다. 그걸 보고 배워 하인들도 윗사람 들으라고 궁시렁거렸다. 사무라이가 지배하는 일본에서 그랬다간 목을 내놓아야 했다. 한국은 수직적이지만 언론권이 발달한 나라다. 일본은 수직적이기만 하고 언론권이 없다. 아래로부터의 변혁을 폭력 없이 이루어내는 한국의 저력이 이런 강력한 언론권 전통 덕분 아닌가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