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15:32
개발자로 일하다가 창업했어. 개발과 사업은 정말 다른 캐릭터인 거 같아. 그래서 내가 사업 포지션과 가깝지 못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 가지 성향을 다 갖는 게 정말 어렵겠구나 싶어.
축구에 비유하자면, 개발은 수비수고, 사업은 공격수 같아.
수비수는 골을 막아야 해. 10번 잘하다가 1번 실수하면 바로 실점이야. 얼마나 실수 했느냐로 평가 받는 포지션이지. 때문에 실수 하지 않는 게 중요해. 하지만 10번 잘한 것에 관해 칭찬 받지 못해 쌓인 불만도 상당하지.
반면 공격수는 10번 놓치다가 1번 성공하면 바로 득점이야. 만약 이 득점이 결승골이라면, 아무리 실수가 많았더라도 칭찬 거리가 있어. 때문에 기회를 성공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 하지만 기회가 오지 않는 것에 불만도 상당하지.
사업을 하면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건, 공격수가 실점을 더 신경쓰는 것 같아. 공격수는 득점을 신경 써야지. 그러라고 수비수가 믿고 수비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