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07:15
땡큐 이야기🐱(6)
피딩튜브는 고민 끝에 가장 얇은 5fr 사이즈로, 주사기는 10ml짜리를 한 박스 구매했다.
분유 양은 땡큐의 몸무게에 맞춰 준비하고, 튜브에 땡큐의 입부터 배까지의 길이만큼을 유성펜으로 표시한 다음 주사기와 결합해 피딩 할 준비를 했다.
드디어 기구를 이용한 첫 피딩..
기도에 잘못 들어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땡큐의 입으로 튜브를 넣었다.
튜브를 넣은 후 입을 벌려 잘못 들어가진 않았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워낙 작은 입이라 튜브를 넣은 상태에서는 관찰이 거의 불가능했고 그것은 곧 나의 감에 모든걸 걸어야 함을 뜻했다.
튜브가 입천장 균열로 넘어갔거나 목구멍을 통해 기도로 넘어갔다면 내가 피스톤을 누르는 순간 아이의 목숨을 빼앗게 되는 상황이었다.
너무 무서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두 눈을 꼭 감고 피스톤을 눌렀다.
구개열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