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22:42
몇 일전 산부인과 동기의 밤 11시 전화.
무슨일인가 했는데, 그 친구 일하는 병원에 입원한 산모가 분만도 하기전에 상태가 좋지 않아 이송병원 알아보는 연락이었다.
현 시국에 대학병원이 어레인지가 쉽지 않으니
서울권 온 대학을 다 뒤져야해서 여기저기 연락처를 알아보는 상황이었다.
요즘 흔히 말하는 필수의료과 중에 하나인 산부인과.
전화 너머로 상황을 들으면서도
내 심장이 두근 거리는데, 당직선생님은 얼마나 온 신경이 곤두섰을지 그려진다.
필수의료과가 힘들다고 하는 이유는
예측치 않은 일이 막 내 눈앞에서 벌어지니는게 그 이유 중 하나일텐데. 그 날의 상황이 이런 상황이었던듯.
내 눈 앞에 일이 무엇이든지 산모와 태아의 목숨을 지켜야하는 과.
응급시 첫 번째 조치가 Call for help인데.
지금 이 상황이 계속되면 Call for help를 누구한테 해야할지
걱정스러워진다.
2000명이 늘든, 3000명이 늘든, 필수의료과 누가하는데?
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