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04:43
[생각의 응어리 풀어내기 1]
올해 상반기에 겪은 일이다. 홀로 글을 쓰며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생각을 해봐도 혼자서는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1,2월 글쓰기 합평 수업을 함께 했던 분이 떠올랐다. 에디터로 글쓰기를 오랜 기간, 지금도 쓰고 계시는 분, 인스타 디엠으로 만남을 요청했다. 생소한 장소에서, 거리는 멀었지만 고민 해결이 최우선인 상황이었다.
서로 시간을 내어 어느 카페에서 나의 글쓰기 고민을 털어냈다. 진전없는 아웃풋과 이대로 나가도 괜찮은지 스스로 확신이 없었다는 말을 했다. 내말을 듣고 그분은 이런 대답을 하셨다.
당장 다급한 상황이 아니면 지금 이대로 글을 쓰세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확실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외부에 휘둘리는 것을 보니 멘탈이 약하시네요.
할 말이 없었다. 마음 급할 것 없는 상황도 없었는데 혼자 위급한 상황인양 생각했던 것. 왜 만났어요. 하는 듯한 헛소리도 들려왔다. 과한 걱정과 잡생각이 만든 혼자만의 망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