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15:36
작년 이맘때, 한국에서 내 4번째 책을 손에 쥐었지.
표지도, 제목도 내 맘에 쏙 들었던 책.
(표지의 저 할머니, 내가 그렸지롱~ ㅎㅎ)
판데믹 때문에 노마드 생활을 접은 후,
네덜란드 소도시에서 이방인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날들을 담담하게 쓴 책.
퇴고해서 에디터님께 보낸 후 안 들춰봤었는데,
실물을 받고 쓱 훑으니 '어머, 내가 이렇게 썼었다고?' 하게 되더라.
뿌듯하고 민망하고, 말 그대로 만감이 교차하는 가냘픈 마음.
무엇이 날 쓰게 만드는지는 나도 몰라.
모른다니 말이 되냐, 하겠지만 정말이야.
그냥 써야겠어서 쓰는 거지 딱히 무엇 때문이라고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
분명 나 같은 분 많을걸.
아쉽지만 이 책도 1쇄로 그칠 것 같아.
(이전 책들도 그랬.... ㅜㅜ 언제쯤 1쇄 작가에서 벗어날 것인가!)
그래도 언젠가 날개를 달고 훨훨 역주행할 수 있기를...
어쨌든, 오늘도 귀엽게 늙으려고 노력해야지.
스친들! 이 책 궁금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