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04:56
돈을 내고 옷을 사서 무대에 서서 즐거워하는 시니어 모델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관종화 작업이 어느 만큼 진행되어 50은 벌써 넘고 60도 훌쩍 넘은 시니어가 훅훅 벗어 젖힌 채 내돈내산 런웨이를 휘청거린다고 악플질을 일삼기도 한다. 젊어서 못했던 한을 푸느라고 돈 쫌 쓰는 중이다. 그게 뭐 어떠한가.
틀딱들이 무슨 모델이랍시고 허황을 떠느냐고 질타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런데 말이다 시니어 모델로 쓰는 돈은 거의 모든 취미 생활 중에 거의 싸다. 허황 떠는 걸로 치면 골프가 탑쓰리 안에 든다. 프로도 아니면서 왜 그리 비싼 장비, 한번 칠 때마다 얼마가 드나. 자전거는 어떤가. 건강을 위해 탄다면서 초고가 싸이클에 브랜드 옷으로 휘감는다. 그러는 등산은, 그러는 낚시는 쫌 나아보이는가.
가장 핵심은 이거다. 니 돈이냐? 지랄한다고 왜 지랄이냐? 뭐, 자격지심이냐?
나이 들어 시작한 취미 생활에 뭐가 눈꼴이 시어서 감놔라 대추놔라 망발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