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05:27
학위
학위 하는 내내 한국의 지도교수님은
"너네 다른데 손 벌리지 말고 실험하라고, 열심히 연구비 따서 우리 연구실에 측정 장비 다 갖추는 거다. 이게 나중에 얼마나 편하고 도움되는지 나가보면 알거다" 라고 늘 말씀 하곤 했다.
그리고 미국 대학들은 장비가 정말 형편 없거나, (아니면 없거나) 엄청 낡았기 때문에, 포닥 2년차인 지금까지 정말 동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미국 PI 왈
"장비가 좋다고 좋은 논문 나오는 거 아니다. 좋은 논문은 결국 co-work에서 나오는 거다.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듣고 반영하는 게,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랑 같이 일하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그게 바로 미국 학계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100% 동의할 순 없지만) 듣고 보니 정말 맞는 말 같다. 각각의 스타일대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나름 좋은 랩에서 공부해봤지만, 오늘 들은 말은 은근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