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23:25
영어실력
처음에 호주에 왔을 때 우리 팀에는 나와 인도출신직원 한 명을 빼면 전부 호주/뉴질랜드/영국 출신들이었다. 요즈음은 호주 출신이 현격하게 줄고 대부분이 외국 출신들이다. 대부분은 인도출신이나 또는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취업한 경우이다.
회의를 하다 보면 뭔 이야기를 하는 지 놓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그냥 가만히 알아들은 척하고 미소만 짓고 있다. 속으론 "제길 내 영어실력은 왜 이 모양이지" 하면서. "나도 쟤들처럼 어린 나이에 일찍 와서 학교를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그런데 가끔 회의가 끝나고 이동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아까 도대체 뭐라고 했던거야? 호주영어는 너무 빨라서 난 뭐라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너네들의 미소도 같은 의미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