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02:06
몇년 전, 갑자기 전정 신경염이 와서 고생을 했다.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어지럼증은 구토와 함께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또 다른 차원의 고통이었다.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한달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내 발로 서서 혼자 걸어갈 수 있을까? 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특별히 기쁠 일 없는 요즈음에
평범한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하고 싶어서다.
1. 불면증 없이 충분히 잘 자고,
2. 화장실도 잘 가고,
3. 내 다리로 걸어서 일하러 나올 수 있다는 것.
당연하다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알기에
감사함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