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07:08
올해도 생일이 같은 아기들을 만난다.
이상하게도 매년 생일에 1000g 미만의 아기가 꼭 태어나는데 올해도 24주 아기가 나왔다. 또 급속분만이 되어 1시간동안 ambu를 짜며 온 29주 아기와 십이지장 폐쇄와 팔로사징후가 있는 아기도 내게 선물이 되어 짠 하고 왔다!
아기들은 모두 각자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사주는 믿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내 인생을 나름 단단하게 살아내고 있으니 같은 날에 태어난 내 아기들도 자기의 인생을 굳건히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를 언제든지 불러내도 되니, 천국으로 먼저 놀러가지 말고 어떤 모습으로든 하루 하루를 버텨내주기를. 같이 버텨나가다보면 매년 같은 날에 각자의 삶에서 예쁜 케이크 위의 촛불을 후 하고 불며 축하받는 날이 올테니까, 함께 힘내보자.
오늘 유일하게 아쉬운 건 새벽 3시에 나와서 쭈욱 일하고 있다보니 미역국이라면 환장하는 내가 아직 미역국을 못 먹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