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10:30
시험관시술기 3
두번의 실패를 맛봤는데, 실패 후에는 반드시 자궁의 회복을 위해 몇 달은 쉬게 되어 있었어.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쉬지 않고 시험관시술을 받기 위해 다른 병원을 찾기도 하더라. 내 몸이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고 아이를 갖기 위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옆에 남편도 없이 혼자 시험관시술을 받으러 1년 가까이 병원에 다녔는데 당시엔 아이를 갖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어서 그랬는지 그렇게 고생스럽지가 않았어.
착상이 되지 않았다는 병원 전화를 받은 날은 정말 우울했지만, 친구들과 참았던 술을 마시며 털어내고 다시 몸만들고 다시 시작하고 그랬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