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잘 잤으면 좋겠다. 매일 새벽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불어난 생각들을 이겨내느라 쉽지 않은 전쟁을 치르곤 하잖아. 그렇게 겨우 지쳐 잠에 든다고 한들 몇 시간 못가 다시금 눈을 뜨게 되고. ‘나쁜 꿈을 꿨다’ 사실상 네모난 천장을 바라본 몽롱한 정신에, 네가 사는 악몽이 눈을 감기 전인지 감고 난 후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가 종종일 테지. 겉으로 보이는 너와는 다르게 내면은 몹시 슬퍼 보인다는 말에 부정하지 못한 점이 못마땅하기도 하려나. 과연 언제쯤 괜찮아질 수 있을까.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위로가 정말 너한테도 해당되는 것이 맞을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더 “분명히 나아질 거야” 전해봐. 내일은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상쾌했으면 좋겠어. 모든 행운이 너의 뒤를 잇따랐으면 좋겠어. 나는 늘 네가 너를 이기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그 고독함과 수고스러움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