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15:05
원작 기반의 드라마가 정착한 후 영상화 판권 판매는 소설가들에게 즐거운 이벤트가 된 상황. 하지만 판권이 팔린 후에도 영상화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는데 오늘 새삼 어처구니 없는 일화가 떠올랐다.
투자자님들의 술자리. 모 대표가 자신이 ”A"라는 작품의 판권계약을 진행중이라 털어놨다. 그러자 이를 듣고 있던 타 대표가 바로 다음 날 두 배의 돈을 주고 "A"의 판권을 가로챘다. 그저 상대방 대표를 엿 먹이기 위한 퍼포먼스로 애초에 판권을 사들인 대표는 A를 드라마화 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
오늘 뉴진스 라이브를 보니 새삼 그때 일이 떠올랐다. 저렇게 영민하고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들을 가혹하게 상처주고 꾸역꾸역 서랍속으로 밀어넣으려는 속내가 뭘까 싶다가 원래 이 바닥의 기득권들은 이랬지, 알량한 자존심 지키려 거침없이 타인에게 상처주고 그걸 위해서는 거액도 펑펑 써대는 그런 종족들이었지 싶었다.
“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오늘 뉴진스의 말을 빌어 모든 아티스트가 묻고 싶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