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17:29
수면교육 실패한 이야기 6
내가 일 가기 며칠 전 부터 첫째에게 엄마이제 곧 일 간다 얘기해주고 잠도 혼자 자는 연습 해야한다 말해줬어, 평소 “혼자 자” 말만 떼도 눈물이 그렁그렁 하던 애라 이번에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더라고. 임신중 둘째 태어나면 엄마가 너랑 같이 못자서 혼자 자야한다고 말했을때도 그럼 아빠랑잘래,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엄마 친구랑(?) 이라며 절대 혼자 자길 거부했던 아이였어. 엉엉 울며 왜 혼자 자야 하냐고 엄마는 월요일부터 일 가는데 월요일부터 혼자 자겠다, 아니 10 살 되면 혼자 자겠다 라며 계속 협상을 시도하더라구,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꼭 안아주며 엄마아빠가 옆방에서 지켜줄거라고, 자다 깨면 언제든 엄마아빠 방으로 와도 된다고 계속 안심 시켜줬는데도 10 분을 넘게 울었어. 그러다 남편이 그만하라고 날 쫓아내고;; 남편이 달래서 문옆에 의자를 놓고 잠들기를 기다렸지. 그리고 남편은 그날 나랑 둘째가 자는 방에 와서 같이 잤어.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