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21:56
어제 결국 내가 가진 모든 체력이 다 소진되어서 병원에 실려가듯 쓰러졌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손끝이 덜덜덜 떨리고 아무런 힘이 몸에 들어가지 않고 겨우겨우 진료를 마치고 수액을 맞으려고 병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데 중간에 약냄새가 코끝을 찌르고 속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더니 토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간호사를 호출했다. 원래 수액을 맞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더 어지러울수 있냐고, 토하고 싶은데 화장실에좀 다녀올수있겠냐고 하니 간호사가 놀래서 화장실에 데려다 줬다. 나머지 수액을 맞다 피가 굳어 역류하고 다시 바늘을 찌르고 마저 다 맞고 일어났는데 간호사가 원장님께 진료를 받고 가길 권했다. 일어나니까 다시 어지럽고 토할것같다고 얘기하니 조금만 누워서 대기하시라고, 힘없이 침대에 축 늘어져 있으니 움직일수 있으시겠냐고 하길래 괜찮을거 같다고 하고 진료실로 걸어들어갔다. 취한사람처럼 비틀비틀... 뭐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는데 너무너무 아프고 서러워서 계속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