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04:20
낼모레면 대구로 이사 온 지 딱 2년 되는 날이야. 여러 가지 사정으로 남편이랑은 월말부부로 지내고 있어. 오늘 지사에 교육 받으러 갔다 왔는데, 운전해서 다니다 보면 가끔 다른 지역 같아서 순간 착각할 때 있잖아. 오늘 집으로 오는 길에 고가에서 밑으로 삥 돌아 내려오는 길이 꼭 동부간선도로 같더라고.
순간 이렇게 쭉 가면 왠지 우리 세식구 살던 집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 나더라. 운전하는데 눈물 나서 혼났어.
우리 남편은 아직도 우리가 같이 살던 서울에 살고 있으니까, 이런 생각 정말 자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오늘에야 들었어.
나 눈물 터졌어. 어떡해? 올라가서 수업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