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8 14:20
작가는 그냥 그림 그리는 게 좋거나 글쓰는 게 좋아서 그걸 시작한 사람들일 뿐, 대단한 능력이나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시작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예술이라는 단어의 막연함이나 환상에 빠져 예술에 대해 스스스로 정의 내리지 못하니 그림을 그릴 수 없고,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이고, 내 작업이 모자라 보이고, 그러니 작가는
아무나 되는 건 아닌 거 같고,그걸 뛰어넘지 못해서 쓰러지는 것이었다.
아카이브 교육을 받으며 시야가 넓어졌는데 그림의 쓸모에 대해 나는 얼마나 생각을 해봤나 반성을 했고, 내가 살아오지 않는 시대의 예술가라고 불리던 이들도 결국은 그 시대에서 자신들이 보고, 느낀 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였던 것이 자료로 남아 역사가 되었을 뿐이라는 걸 알았다.
시대는 발전해서 더는 밖에서 고생하며 그리지 않아도 사진을 찍어 올 수 있고, 수 많은 그림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인터넷도 발달을 하였지만 나는 눈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관찰하며 그림을 그리지 못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