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13:57
초1인 아들과 ‘방귀’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참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왜 참아야해? 그냥 나오는건데? 남들 앞에서 하면 왜 예의가 없는거야?”
윤우의 질문에 말이 막혀버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며 하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다는 지표인데, 왜 남들 앞에서는 하면 안 되는걸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하는 것이 ‘예의’라는 것은 어떤 시대의 누가 정한 것일까? 전세계 사람 중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안 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마치 안 하는 것처럼 숨겨야 하는 이유는 뭘까?
대소변을 화장실 가서 해야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것 같긴 한데, 논리가 좀 빈약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