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14:50
독학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무명의 작가는
55세에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듬해 두 번째 개인전과 그룹전을 마지막으로,
세상에 자신의 예술을 알린 지 2년 후,
미국으로 이주한 지 20일 만에
홀연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속세에서 잊혀집니다.
그의 사후,
그의 세계를 우연히 알아본 두 컬렉터는
그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다시 살려내기로 했고,
그렇게
작가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된 2023년,
그의 기념전이 성곡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예술에 미쳐버린 작가, 고(故) 원계홍 화백과
그 예술에 취한 위대한 컬렉터들,
김태섭, 윤영주 두 분 선생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끈질기지 않으면 안 된다.
또, 겸허하고 탈속(脫俗)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최대 위험은 성공이라는 것이다.’
- 고(故) 원계홍(1923-1980)
제게 이 전시는 2023년 올해의 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