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8 13:23
일상
나는 4년차 산정특례를 받고있는 암환자야
두경부암4기 다행히 살아남긴 했는데
수술 항암 방사선으로 얻은 부작용들을
한가득 안고 살고있어
제일 힘든건 체력이 진짜 쪼렙이 됐단거야🥲
나는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해서 거의 모든
육아를 도맡아서 하고 있어
남편이 직업상 바쁘기도 하고 집을 비우는 날이
집에 있는 날보다 많거든🥲
그리고 우리 둘째가 발달지연으로 센터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내가 살고있는
곳은 시골이라 차로 1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일주일에 2번씩 왔다갔다 하고 있지
이것도 내가 백프로 다 하는 중이야
내 일주일은 전부 아이들한테 맞춰져있어
근데 이게 최근 힘이 더 들기 시작했어
내가 쓸 수 있는 체력은 한계가 있는데
그보다 더 많이 내려고 나를 쥐어짜다보니
점점 나가 떨어지는 기분이야
너무너무 힘든데 손에서 놓을수가 없는거라
증말 이 악물고 하긴 하는데 힘들다 힘들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힘든건 계속 힘들텐데 놓을수가 없네
육아는 진짜 죽어야 끝나는건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