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방금 뒷덜미 털이 쭈뼛 서는 경험을 했어
우리아들이 오늘 하교하고 집에왔는데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온거야
(울아들 지적장애인)
이게뭐야??
고기.
웬 고기??
오리고기.
어디서났어??
아줌마가 주셨어.
응?? 용돈으로 사서 아줌마가 주셨어??
아니. 그냥 주셨어.
돈을 안냈는데 고기를 왜 주셔??
나 배고프다고. 먹으라고.
음..... 그럴리가 없는데.. 다시 한번 기억해볼래...??
맞아. 나 먹으라고 그냥 주셨어.
누가 줬는지 알 수 없는 음식을 그냥 먹으라고하기가
너무너무 찝찝한데...
애 말을 안믿어주는 상황도 너무너무 싫은거야...ㅠㅠ
그래서 내가 한점 먹어보고 괜찮길래 그냥 먹으라고 했어.
근데 내가 울아들 주머니에 늘 녹음기를 넣어주거든
작년에 학폭을 심하게 당했어서
학교에 얘기하고 녹음기를 가지고 다녀.
그래서 그걸 들어봤지.
근데........
애가 혼자 계속 중얼중얼 뭐라고 하면서
계속 걸어다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러다가
글자수ㅠㅠ 댓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