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9 04:24
카페에서 작업 중. 평일, 시간 오후 3시 무렵. 40대 후반 ~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둘, 여자 셋이 들어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남자 둘 중 한 명이 로맨스 그레이의 정석 같은 비주얼이었다 게다가 내게 의자 안 쓰면 가져가도 되냐고 묻는 그의 태도란 또 으찌나 다정하고 친절한지 아.. 마누라 골치 좀 썩겠네, 생각하는 찰나 일행 여자1이 로맨스그레이에게 야! 콘센트도 찾아와. 핸드폰 충전해야해 라며 몹시 친근한 반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여자2가 여자1을 아주 매섭게 째려보며 쟤(로맨스그레이)가 무슨 니 심부름꾼이냐! 외치고는 로맨스그레이를 바라봤다 (....순식간에 바뀌던, 로맨스그레이를 향한 애교끼부림 가득한 표정이 아직도 내 안에 선연하다....) 그리하여 난 그만 작업을 이어갈 수 없었고 이어폰 소리를 죽여놓고선 그들의 대화를 듣기 시작했다 약 10여분 가량, 한 달 치의 집중력을 소모하며 대화를 경청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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