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0 15:33
독일에서 장사를 하며 불의한 일이 생길 때 모든 걸 맞받아치고 싶은 욕구를 누르며 하려고 애쓴다.
내 성질이 고약한건지 때로는 못 참고 그냥 맞대응 하곤 하는데 그게 영업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때에 따라선 그냥 내뱉기도 한다.
한 독일 커플이 핫도그를 주문하는데 지갑에 쌓인 수북한 동전을 던지듯 전부 쏟아부었다. 거기까진 오케이. 근데 남자가 동전 줍는 나를 보며 실실 웃더라.
👲너 지금 나 조롱하는거야?
👱🏻♂️아니야~ 너가 편하게 계산하라고~
👲이렇게 던질 필요 없는거 너도 알거라 생각하는데? 이거 굉장히 안 좋았다고 생각해.
그러곤 묵묵히 조리하는데
👱🏻♂️장난인데 왜 그렇게 얘기해?
👲내 식당 경력동안 이렇게 하는게 노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걸? 넌 이게 에티켓이라 생각한거야?
그는 기분 나빠하며 핫도그를 받고 휙 가버렸다.
꾹꾹 눌러 참았어야 했나 싶다가도 뱉어서 속 시원함을 느끼는 내가 참.. 능력있고 젠틀한 업주가 되기란 한참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