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03:42
시아버지의 병문안겸 추석인사하러 갔는데.
꼬맹이가 그렇게 친하던 할아버지가 너무 달라진걸 보고 놀라서 나한테 매달려서 나가자고 하다가 결국 병원로비 구석에서 저러고 누워서 울고있었어.
할아버지는 속상해하시고.꼬맹이는 차로 갈때까지 나한테 안겨서 눈물콧물 다 흘리면서 울고.
그냥 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
아버님 꼬마한테는 한없이 좋은 친구였는데.
집에 계실때는 꼬맹이가 안기고.비비고.치대고.
그랬는데. 많이 서운해하셨다.
어쩔수가 없어. 정말 많이 변하셨거든.ㅠㅠ
그냥 중년 아저씨에서 엄청 호호할아버지가 되버리셔서ㅠ
항암치료는 마지막 한번만 더하고 마치기로 했어.
암이 항암치료를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의사가 말했기때문에.
속이 상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