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13:30
아빠이야기18
아무리 둘러봐도, 아빠가 있는 곳이 없었고,
어디엘 가도, 아빠가 없는 곳이 없더라.
아빠가 좋아하던 노래는 그대로인데,
아빠와 함께 갔던 계곡도 그대로인데,
아빠만 없더라.
3년 정도는 정말 매일 울었던 것 같아.
내가 소리 내어 울면 엄마가 또 울까봐,
차안에서 그렇게도 많이 울었어.
아빠를 쳐 불러가면서 울었다.
듣고 있으면 나한테만 대답좀 해보라고,
내가 어디가서 아빠 여기 있다고 안할테니까
비밀 지킬테니까 살짝만 나한테 아는 척 좀 해주라고..
애원을 했다가, 협박을 했다가..
미친년처럼 그렇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내가 그 때 제일 많이 생각했던게 뭔지 알아?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걸까…였어.
알면 쫓아가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