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01:55
어제 딸내미에게 톡이 왔어
우리집에 대환장 파티가 났다고
점심 먹으려고 닭볶음탕의 닭다리와 볶음밥을 책상에 놓고
잠깐 주방 다녀왔더니
저 강아지가 책상에 올라가 닭다리를 훔쳐서
딸래미 침대 침대커버 패드 배게
강아지침대 닭볶음탕의 양념을 다 묻히고
강아지는 온몸에 고추양념 으로 범벅
너무너무 화가 나고 홧김에 강아지는 욕실에 넣어두고
세탁기에 다 넣었는데
강아지 씻기고
말리려는데 강아지를 많이 혼냈더니
강아지가 우어우어 막 이러면서 울더라고
짖는게 아니라 울더라고
"엄마! 재가 뭘 안다고 내가 재에게 화를 냈을까?
재가 얼마나 슬펐는지 첨들어본 울음소릴 내고 계속 울더라"
맘이 너무 아팠데
알러지때문에 사람음식 안주는데
새벽 2시 까지 얼룩진 침구류를 열심히 세탁했는데
아직도 수습중
뿌꾸야.. 닭볶음탕은 니가 먹는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