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07:19
주일엔 교회얘기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라서.
[ adhd 와 신앙생활 ]
0. 일단 어딜가든 ADHD라 밝히는건 좋지 않다 생각하고 교회도 예외 아님.
1. 개인적으론 매우 좋았음. 빡빡한 현대사회의 기준을 맞추기 벅찬 내게 지각생도 투머치토커도 형제라 부르며 선의로 대해주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정말 오아시스였음.
2. 기독교 아니더라도 사람을 도구나 수단으로 보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건강한 공동체라면 어디든 괜찮을 것 같음.
3. 다만 이 부분은 '신앙'이라기보단 신앙과 교리를 따라 사는 '좋은 사람들'의 유익이기 때문에,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도피해버리면 여러 폐해가 있음.
4. 나름 모태신앙으로 몇십년을 다니며 이런저런 경험도 많았어서 할 말은 참 많은데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인데..
일단 오늘 결론: 목적주의적인 가치관의 사회에서 ADHD는 결함덩어리라 너덜너덜해지기 쉬움. 따라서 건강한 가치관과 자존감을 회복할 본진이 필요한데, 종교도 나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