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20:54
월요일은 늘 정신이 없어.
아이들 학교가 끝나면 픽업해서 다니엘 피아노에 가야하고,
다니가 들어가면 소피 오케스트라로 이동해야해. 잘 들여보내고 다시 돌아오면 다니엘이 나올 시간이고 집에 와 옷 갈아입고 바로 축구를 가. 원래 소피 오케스트라는 혼자가곤 했는데 새학기에 다시 정해진 장소가 좀 외진 곳이기도 하고, 아직 길도 못익혔고 해서 데려다 주느라 더 그래.
다음엔 혼자와야 하니 길을 잘 기억해봐 했더니 아, 모르겠어 하며 웃는걸보니 길은 아는데 그래도 엄마랑 같이 가는길이 더 좋은가 싶어 속으론 좋았어.
오늘은 10월 라이든 축제 무대에 서는 연습까지 다른 마칭밴드랑 맞추느라 집에 7시반이 넘어왔어. 픽업은 아빠가 하니까 또 오면서 엄청 조잘조잘 수다를 떨었겠지.
밥먹고 샤워하고 이빨닦고 안녕 했더니 아홉시가 다 되었구
쉬는시간에 축구하신 소녀 바지 애벌빨래까지 하고 정리좀 했더니 열시가 넘어버렸네.
열심히 살았다 휴.내일은 올리오니까 끌어안구 낮잠 한숨 자야지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