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23:04
난 유학생활 시작하면서
인생 살기가 녹록치 않다는 걸 알게 된 듯
빨래고 밥이고 한국에서는 엄마가 다 해주시고
심지어 도시락도 미국 오기 전까지 매일 싸주심.
학생 땐 공부만 하면됐고 직장다닐 땐 일만하면 됐음.
난 내가 곱게 자란 줄 몰랐는데 나름 곱게 컸더라고
가족들 울타리 안에서 한국에서 내가 누린 게
얼마나 큰 건지 인지를 못함.
혼자 외국 나와있는거 오늘따라 별로다.
물론 이제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제법 많아졌지만.
아, 집에 가면 따뜻한 밥이 한상 차려있으면 좋겠다 싶은
고단한 하루였다.
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