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려는데 잘 안되면 핑계만 대면서
미루고 미루던 시기가 있었다.
8년전에도 그랬다.
그때의 나는 육아에 너무 지쳐있었고
체력을 길러보겠다며 헬스장을 6개월
끊었지만 한달에 하루나 이틀 갔나?
회원권이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지났는데
두달이나 지나서야 가서는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몰래 내 사물함에 짐을 빼오면서
난 역시 안되나봐 이런 마음으로
운동은 나랑 안맞아 힘든거 싫어
근육통 싫어 왜 먹는걸 참아
맛있게먹으면 0칼로리
피티는 돈이 많은 사람이나 하는거야
다이어트 독해야 빼는거야
운동 너무 많이하면 빨리 늙는데
뭐 이런 말도안되는 어디서 주워들은
온갖 합리화로 나를 위로했다.
하지만 사실 알고있었다.
그냥 내가 귀찮아서 안한거였다.
시간은 오히려 그때가 더 많았던거 같다.
애들이 학교가고 유치원 간 사이
내가 좋아하는것만 했다.
먹고 보고 뜨개하고 사람만나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그렇게 지내다가
건강에 적신호가 오고나서야 아차 싶었다.